습작

Panorama 유혹

Gurapher 2008. 5. 23. 22:43

파노라마 유혹

흔히들 말한다.

도둑질만 빼고 할 것은 다 해봐야 한다라고.

경험은세상을 살아가는데 돈으로 살 수 없는 든든한 무형의 자신이라 그런 말이 있는 것 같다.

사진도 마찬가지 인것 같다.

경험이 무형의 자산으로 쌓아는 것이 어찌 사진에만 해당이 되겠는가만은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은 흔히 장비병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카메라를 경험하고 싶어한다.

사진에 재미가 붙을 무렵

내게 사진의 길로 이끈 선배가중형 카메라를 권하였다.

필이 땡기면 앞뒤 안가리고 질러버리는 성격은

중형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필이 땡겨 다음날 바로 질러버렸다.

귀가 얇은 나는 선배의 권유로 중형을 구입하여 근 6년을 사용한 것 같다.

6년 동안 중형만을 사용하면서 카메라의 특징과렌즈의 화각별 특징을 어느정도 익힌 것 같았다.


< Noblex 150, f22, 1/30, Bachalpsee Lake - Grindelwald, Swiss>

산위의 정상이나 드넓은 평원에서느낄 수 있는시원함은

정상에 오른 사람이나 지평선이 보이는 평원에 서 있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 시원함은 세상의 그 어느 것으로도대신 할 수 없다.

정상의 시원함과 평원의 광활함은 오로지 우리의 두눈을 통해느낄 수 있다.

어리석은 나는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시원함을

중형으로 표현하고자 많은 필름을 사용하였다.

촬영한 필름은 육안으로 느끼는 시원함대신에 한쪽 눈을 가리고 사물을 보는 듯한 답답함만을

보여주었다.

< Noblex 150, f22, 1/30, 폴란드 와지엔키(?)공원 - 일명 쇼팽공원 >

정상의 시원함을 사진으로 나타내고 싶었다.

이때 눈에 띠는 것이 파노라마 형식이었다.

파노라마의 화각이 사람의 시각과 가장 유사하여,

촬영한 결과물이 사람이 보는 것과 가장 유사한사진을 제공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시원함을 어느정도 표현이 가능하다.

파노라마 중에서도 가장 큰 화각을 제공하는 Noblex 150이 누이 들어왔다.

중형을 살때와 같이 별로 고민을 하지 않고 바로 파노라마의 세계로 들어 갔다.

35mm 카메라의 직사각형 포맷에서중형 카메라의 6x6 포맷에 익숙하기까지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이걸렸다.

다시 중형 카메라의 6x6 포맷에서 6x12 포맷과 화각 146도를 제공하는 파노라마의

포맷에 익숙하는데 거의 1년이 걸렸다.

파노라마의 포맷에 빠져버린 나는 이제 출사나 여행을 시에무게는 2Kg에 육박하고

크기는 보통 카메라의 2-3배에 해당하는파노라마를 먼저 챙기게 되었다.




< Noblex 150, f22, 1/30, First - Grindelwald, Swiss>


여행시에 파노라마 카메라를 챙기다 보니 커다란 짐이 점점 부담이 된다.

옆에서 짐을 챙기던 나의 반쪽이 하는 말

"허리 아프지 않어?"

< Noblex 150, f16, 1/15, 앙코르와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