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공유
<일몰 석양에 물든 그랜드케년> Nikon D200 Nikkor 17-55mm, F2.8 , 1/30, f5.6, ISO100
TV, 영화, 게임기 등의대중매체에 길들여진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아주 자극적인 것이 아니면
"와"란 탄성을 내기란 쉽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
블럭버스터 영화를 선호하고
화면에 피가 튀는 영화를 봐야만 오랬동안 기억에 남고
세계최고 높이의 롤러코스터를 타야만,
다리위에서 버니지점프를 해야만
주변 사람들에게 겨우 자랑을할 수 있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사실 타인과 대화를하여공감을 얻을려면
비슷한경험을 상호 겆고 있어야가능한 일이다.
적도지방에 사는 사람에게 북구 지방의 눈이야기는
그저 신기한 이야기로만 들릴 것이다.
적도지방 사람에게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대문을열지 못했다는말을 해봐야
아무런 감흥을 이끌어 낼 수가 없다.
그래서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이 나온 것 같다.
끼리끼리 어울리기에는 결혼한 부부사이가 진정으로 끼리끼리인 사이인 것 같다.
부부사이를 더욱 "끼리끼리"로 만들어주는 것이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요,
경험 중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공유해야 어욱 더 "끼리끼리"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집사람과 내가 공유한 경험 중에 둘이 동시에 "와"하고 탄성을 발한 곳이 있었다.
그랜드케년이다.
케년을 접하는 순간, "와"라는 말이외의 표현은 사족이 되는 그런 곳이었다.
살아오면서 배운 말이 "와"라는 단어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절경이었다.
눈이 아닌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아닌 자연만이 만들 수 있는
그런 절경을 사진으로 표현하기에는역부족이다.
그러나 내가 겪은 경험을
사랑하는 이들과 공유하고자
부족한 실력이지만
나는 오늘도 사진을 찍고 있다.
<요세미티 공원의 전나무 숲> Nikon D200 Nikkor 17-55mm, F2.8 , 1/160, f5.6, ISO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