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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미소 본문

여행

천년의 미소

Gurapher 2006. 12. 3. 22:59



압살라 댄스라고 한다.

앙코르 유적지에 수많은 압살라가 있으나 똑같은 압살라는 없다.

춤추는 모양, 머리모양, 옷, 자세, 표정, 장신구 등에서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입가에는 보일듯 말듯한 미소가 배어있다.

무심코 지나치면 보이지 않는 그런 미소가 숨어 있다.

문에는 여지없이 압살라가 조각되어 있다.

마치 문앞에서 손님을 맞이 하듯이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서있다.



때론 한명이, 때론 여러명의 암살라가 문앞에 조각되어 있다.

신기한 것은 돌을 쌓아서 만든 건물인데, 그 돌에 직접 압살라를 조각한 것이다.

돌을 쌓은 후에 조각을 했을까?

조각을 한후에 돌을 쌓았을까?

돌을 쌓은 후에 조각을 한다면,

조각할때 실수를 범하면 그 돌은 어떻게 할까?

건물을 해체하여 실수한 돌만교체하고 돌을 다시 쌓았을까?

조각한 후에 돌을 쌓았다면,

돌간의 이음매를 어찌 저리 정교하게 처리할 수 있었을까?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돌들을 벽돌쌓듯이 쌓은 것이 아니라

잉카제국의 석축처럼 석축건물의 견고함을 높이려 돌을 약간씩 빗겨서 쌓았다.

조각한 후에 돌을 쌓았다면 돌의 위치를 사전에 계획하여 조각해야 하는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한두개도 아닌데...

주변의 관리인한데 물어보니 모르겠단다.

캄보디아 관광청에서 파견된(?)

아니 캄보디아 관광청에서 발행한 관광 가이드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관광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확신은 못하지만 돌을 쌓아놓고 조각을 했단다.

만약 조각하는 중에 실수를 하다면?

실수를 하면 혼났겠지뭐!

어째뜬 대단한 조각 솜씨다.



압살라가 한명으로는 부족했는지, 여러명이 서있다.

이 압살라들도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하기야 천년동안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려면 압살라들도 지겨울테니

스스로 자세와 용모 내지는 옷모양이나 장신구를바꾸지 않았을까?

사람이 보지 않을 때 압살라들이 몰래 모습을 바꾸었을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그리많은 압살라들의 모습을 서로 다르게 조각할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은 필경 압살라들이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바꾸지 않고는 도저히 설명이 되지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압살라의 가슴이 왜이리 반짝반짝 빛나는 것일까?

가슴이 유독 빤짝거린다.

누군가가 가슴만 딲았는지, 아니면 관광객들이 어떻게 했는지.....

돌에 새겨진 조각의 백미는 반데이쓰레이에 있다.

앙코르 왓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떨어진 곳이다.

그곳의 조각은 너무 세밀하여 마치 나무에 새겨놓은 둣하다.

마치 어제 저녁에 완성한 조각을 아침에 옮겨다놓은 것 같다.

돌이 아니라나무에 세밀한 조각칼로 새긴듯하다.

부조된 동물의 수염이 마치 숨결에 휘날리는 것처럼 보인다.

거친 숨에 수염가에 물방울이 맺힐 듯하다.

돌에 새겨진 부조의 화려함이

보석의 화려함보다 아름다을 수 있다는 것을 반데이쓰레이에서 보았다.



나는 이곳에 또 올 것 같다.

사진 속의 동물이 낮에는 돌에 새겨진 조각인양 움직이지 않고,

사람이 없는 밤이면 벽에서 뛰쳐나와 살아서 움직일 것만 같다.

시간이 없어서 이놈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는데,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 벽에서 튀어나와 움직이고 있는것 같다.

빨리 이놈의 움직이는 모습을 찍으러 이 곳에 다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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